p.7 앞날에 대한 기쁘거나 슬픈 예감에 따라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이 달라지는 사람들의 부류 

 

p.41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배려가 그토록 놀랍게 결여된 채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 문명의 엷은 베일을 그토록 제멋대로 거칠게 찢어 버린다는 것

 

p.100 실제 모습을 넘어서던 상징적 윤곽

 

p.143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이 어떤 인상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

 

p.151 그녀는 문턱을 넘어서면서 잠시 머뭇거렸다.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도 사라져 가는 그 장면에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것처럼. 그러고는 민타의 팔을 잡고서 방을 나서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깨 너머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돌아보면서, 그것이 이미 과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p.234 생각을 쪼개고 해체하는 낱낱의 말로는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 (...) 아니, 아무와도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 순간의 급박함은 항상 표적을 벗어나고 만다. 말들은 떨리며 빗나가 과녁에서 몇 인치쯤 처진 곳에 박혀 버린다. 그래서 포기하게 되고, 그래서 생각은 도로 가라앉아 버리고, 그래서 대부분의 중년들과 마찬가지로 신중하고 노회해져서 양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끊임없이 염려하는 눈빛을 띠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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