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의 과학공부>에 인용된 "행복은 스며들지만, 기쁨은 달려든다."(59쪽)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된 책. 8장 '다가갈까, 기다릴까, 지켜볼까', 21장 '깊은 밤을 날아서', 24장 '시간, 박약한 세계에 주는 은총'이 특히 인상깊었고 그 외 눈길을 끌었던 구절들은.

 

84쪽. 대상과 나 이외의 것들은 안중에 없는 상태가 바로 청춘이다. 

 

144쪽.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약속

 

152쪽. 위로란 언제나 자기한테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형태대로 나오는 것이다.

 

158쪽. 농담을 잘하는 사람은 대화를 하며 상대방을 그네에 태운다. 다가올 때마다 등을 힘껏 밀어 높이 띄워준다. 마주 앉은 자리보다 훨씬 높고 먼 곳으로 가게 한 다음, 더 크게 자신 쪽으로 오게 하기 위해서다.

 

260쪽. 다음 날 아침, 세상은 마치 출감한 자 앞에 누군가가 내민 두부 한 모처럼 반듯하고 깨끗하다. 따끈따끈한 김이 올라오는 듯도 하다. 그리고 나는 그 두부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갱생의 아침을 맞는다.

 

308쪽. 설렘: 뼈와 뼈 사이에 내리는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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